퇴로마을은 뒤로는 밀양의 진산인 화악산이 두르고 있고 앞으로는 수량이 풍부한 퇴로못 (가산저수지)가 있어 광활한 부북 평야를 적시고 있는 천혜의 보금자리이다. 마을을 둘러싼 깊은 산들로 인해 은자의 거쳐로 제격일뿐아니라, 남쪽이 탁 트여 있어 밀양 읍내와 가까와서 교통도 편리한 지리적 잇점을 가지고 있다. 이터에서 여주이씨 퇴로문중이 19세기말부터 개화기에서 근대에 이르는 동안 성호문집의 인쇄와 출판, 양잠과 잠종 제조업, 정진학교 설립과 운영 등으로 밀양을 너머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진 문중으로 발전하였다.